첫아기를 분만한 후 특별히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이 지나도 임신이 안되면 일단 2차성 불임을 의심해야합니다. 2차성 불임은 이전에 한번이라도 (분만이나 유산에 관계없이) 임신을 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 임신이 안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2차성 불임은 대략 전체 불임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전체 여성의 약 7-8%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1차성 불임에 비해 2차성 불임 환자는 다소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은 경향이 있고, 특히 아이가 있을 때는 5년 이상 늦어지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 수록 임신 가능성이 감소하여 20대 초반의 여성이 1년내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은 86%인 반면, 30대 초반의 여성은 63%정도로 감소하고 30대 후반을 넘어서면 50% 이하로 감소합니다.
또한 아이가 있는 2차성 불임 환자는 이미 본인이 임신을 해봤었기 때문에 불임의 원인을 밝히는데 소극적인 면이 있어 진단이나 치료 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차성 불임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1차성 불임과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남성 요인이 전체 불임의 약 40%-50%를 차지하므로 검사하기 간편한 남자가 먼저 정자 및 생식기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여성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보다 검사의 종류가 다양하고 검사 법에 따라 시행하는 시기가 달라 보통 2-3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내원시기는 굳이 관계없지만 호르몬 검사을 한다면 생리시작 2~3일째가 좋습니다. |